이 포스팅은 2012년 1월부터 4월까지 시카고에서 지냈던 일을 나름 정리해보고자 쓰고 있는 포스팅입니다.

이 블로그의 글이 페이스북과 연동되는 바람에 어떤 분들은 아직 제가 미국에 있다고 생각하시거나, 자주 왔다 갔다 한다고 오해하신 분들이 있어 미리 알려 두고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시카고에 가서 주로 활동했던 지역은 유명한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차로 4~50분 걸리는 서남부 지역(아래 지도 지역)이었습니다. 시카고에 도착하고 아직 다운타운에는 못 나가 본 것이죠.

 

 

1월 20일 드디어 갑작스럽게 다운타운을 나가 보게 됩니다. 예정에 없이 나가게 된 터라 카메라를 챙기지 못 해 나와 아내의 핸드폰(갤럭시A, 갤럭시S)으로만 촬영을 하게 되어 사진을 많이 못 찍었을 뿐더러 양질의 사진도 없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이전에 ios6로 업데이트되면서 구글맵에서 새로 바뀐 애플맵의 3D맵 사진을 같이 넣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애플맵이 낮은 퀄리티로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는데요, 그래도 아직은 미국의 대도시에만 지원되지만 3D맵으로 가 봤던 곳을 확인해 보는 것도 꽤 쏠쏠한 재미가 있습니다.

아이폰4S의 애플맵으로 구동시켜 본 애플 3D맵

 

 

갑작스럽게 다운타운을 나가게 된 것은, 큰 형님께서 가게에 있다가 다른 도시쪽에 갈 일 있다고 구경 가보지 않겠냐고 하신 데서 시작했습니다. 그 쪽은 흑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 이 쪽(주로 백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하고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거라는 말씀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출발하고 나서 그 쪽 도시에 가는 도중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긴 하지만, 길도 평탄하고 미국은 눈을 빨리 빨리 치운다고 하더군요. 그냥 예정대로 그 쪽 도시에 들렀다가 아예 다운타운도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흑인이 많이 거주한다는 도시는 우리가 머물던 곳과 분위기가 다르더군요.. 사진을 못 찍어서 그냥 skip)

 

 

 

 

가는 도중 눈이 점점 더 심하게 옵니다. 중간 중간 미끄러져 사고난 차도 보입니다. 이젠 지금 돌아가는 것보다 다운타운에서 시간을 보내고 차들이 빠지고 제설작업이 좀 되었을 저녁 늦게 돌아가는 것이 나을 거라고 형님께서 다운타운에서 저녁식사까지 하고 가자고 하십니다.

 

 

아무튼 뜻하지 않은 외출이었지만 눈 오는 시카고 도시를 경험하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아직 제설작업은 시작하지도 못 해 도로와 인도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잠깐 도심을 구경하다가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시카고 명물 중 하나인 워터 타워(Water tower.)

시카고 워터 타워는 1871년 시카고 대화재에서 살아 남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시카고 대화재를 기억하게 하는 상징같은 건축물이죠.

 

아이폰 4S의 애플맵으로 이 곳을 찾아봤습니다. 물론 3D맵으로 구동시켜 봤죠. 비슷한가요?

시카고 워터타워 옆에는 이 건물을 기념할 겸 세운 쇼핑세터인 워터 타워 플레이스(Water tower place)가 있습니다.

종합 쇼핑 센터라 이 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초고층 빌딩. 무려 100층을 자랑하는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

존 핸콕 센터에는 거의 제일 윗층인 94층에 전망대 겸 레스토랑과 칵테일 바가 있는데, 무료는 아니지만 칵테일 한 잔 하면서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죠. (아래 전망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은 아이패드1 구글맵의 스트리트 뷰

 

우선 워터 타워 플레이스 쇼핑몰 구경..

ㅠㅠ 사진을 많이 못 찍은 게 한입니다.

워터 타워 플레이스에서 그나마 찍은 사진은 이 두 장.

시카고의 유명한 초고층 빌딩들을 레고로 만든 전시물입니다.

 

 

 

존 핸콕 타워의 1층에는 치즈케잌 팩토리(Chesecake Factory)라고 하는 미국의 유명한 체인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미국 관광에는 빼 놓을 수 없는 곳이죠. 저녁 식사는 이 곳에서.. ^^

 

 

치즈케잌 팩토리 시카고 다운타운 점의 정면사진(위)과 역시 애플3D맵(아래)의 비교. ㅋ

 

정신 없이 주린 배를 채우느라 그 중요한 음식 샷 하나 못 남기고.. ㅠㅠ

그래서 그냥 홈페이지 사진 하나로 땜빵..

 

식사를 하고 나오니 눈은 그쳤네요. 날씨는 아직 흐리지만..

1월이지만 나무에 등이 그대로 있는 것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아직..

눈 오는 시카고의 밤.

 

 

이제 존 핸콕 센터 스카이 라운지로 풍경을 보러 이동합니다.

 

위 사진은 이아폰4S의 애플맵 3D.

아래 사진은 아이패드1의 구글맵 스트리트 뷰. 애플맵으로 바뀌면서 제일 아쉬운 건... 스트리트 뷰가 없어진 것..

 

 

 

우선 애플맵의 3D맵으로 존 핸콕 센터 옥상쯤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점으로 한 장 찍어 놓고,

실제로 어떻게 다른지 다음 사진에서 비교. ^^

 

비슷한가요? 3D맵은 낮인데 사진은 밤이라 야경이 더 멋지긴 하네요. 94층에서 내려다 보는 워터 타워 사거리입니다.

 

 

 

94층이라 발 밑으로 구름이 가득했다 없어졌다 하네요. 위에 사진은 그나마 구름이 가장 없을 때 찍은 것인데, 때로는 자욱한 안개같은 구름이 가득해 아무것도 안 보일 때도 있었어요.

 

 

 

 

 

 

Lake Michigan(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는 역시 시카고 관광 명물 Navy Pier(네이비 피어)쪽을 바라본 사진입니다.

 

 

시카고에 살지 않은 이상, 눈 오는 시카고의 야경을 보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운이 좋았네요.

이 날 엄청난 폭설에 미끄러운 시카고 도로를 저와 아내를 태우고 가이드해 주신 큰형님께 감사. ^^

시카고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미국 땅에 와서 말로만 듣고 알던 것과 실제 보면서 경험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땅이 정말 넓다는 것입니다. 대도심 다운타운을 제외하고는 3층 이상의 건물이 없습니다.

대신 넓~~고 낮은 건물들 뿐이고 도로가 그다지 넓지 않음에도 우회로가 많으니 정체, 지체도 별로 없습니다.

한국은 땅덩이가 좁으니 건물을 높게 짓는구나 생각하면서 넓은 땅덩이가 부럽더군요.

큰 처형네가 운영하는 가게 앞 전경입니다. 상가 블록으로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우리나라로 치면 대형 편의점이랄까.. 의약품 등도 구입하고 생필품 등도 많이 구비되어 있는 월그린(walgreen)이고,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들은 콘도인데, 우리 나라의 콘도와는 달리 임대형 주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멀리 보면 주로 산이 보이는데, 이 땅은.. 그냥 지평선입니다.




조카들 중 막내 Ella는 학교 다니기 전으로 preschool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일. 오전만 다니는데, 학교와는 달리 스쿨버스가 없어서 데려다 주고 데려와야 합니다.

미국에 있는 동안 Ella 통학을 자주 시켰지요.

Cross of glory Lutheran Church.. 우리가 미국에 와서 첫 주일 예배를 드렸던 그 교회입니다. 이 교회에서 운영하는 Preschool에 Ella가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끝날 시간이 되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부모들이 차를 가지고 와서 줄을 섭니다. 

차 오른쪽 유리에 아이의 이름을 크게 써서 붙여 놓으면 학교 안에서 선생님들이 그 이름을 보고 아이를 데리고 나와 차에 태워다 주면서 그 날 특별히 Preschool에서 있었던 일이나 전달 사항을 이야기해 주고 합니다.

이 시간대에 운전을 하다 보면 school bus들이 꽤 다니기 시작합니다.


한국과 미국의 운전 규칙이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한국 교통체계가 주로 미국에서 따 왔는지 운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사람들의 운전 매너가 너무 좋고 도로가 대부분 일직선 도로라 운전 환경은 훨씬 좋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과 다른 한 가지가 있었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Stop sign입니다.

신호등이 있기엔 차량 소통량이 좀 적고, 아무런 표지도 없기엔 위험하겠다 싶은 곳에 이 Stop sign이 있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이 stop sign을 보면서 느낀 것을 facebook에 쓴 글입니다.


  시카고에 와서 종종 운전할 일이 있습니다. 한국과 기본적인 규정은 비슷하지만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네요. 
그 중 하나가 stop 표지판입니다.
삼거리나 사거리에 종종 이 표지판이 있는데 이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차를 멈춰야 합니다. 멈출듯 멈출듯 슬슬 다시 휙 가는 것은 이 표지판을 지킨 것이 아니고 완전히 정지를 했다 가야 한다고 합니다.(때로 이 표지판을 지키는지 경찰이 근처에서 단속을 한다기에 꼭꼭 지키고 있습니다.
인생에도 이러한 때가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슬슬 멈출듯 말듯 하다가 다시 엑셀을 밟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정지!한 후 주변을, 상황을 살펴야 할 때. 
멈추라는 표시가 있을 때는 완전히 멈추었다 다시 달려야 합니다.




오후에는 조카들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첫째 Eric과 Emliy는 3시 반이면 학교에서 돌아옵니다.


조카들 재롱. ㅋ




이모 핸드폰을 가지고 노는 Emily.


이모부의 블루투스 키보드가 워낙 작아서 Ella가 자기 사이즈라고 곧잘 가지고 놉니다.

사진은 컴퓨터 놀이. ㅋ 블루투스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가지고 저렇게 놓고 컴퓨터 놀이한다고 합니다.


막내 Ella와 놀아주는 중입니다. 마술 놀이. 이모부를 재웠다 깨웠다 하면서 신이 났네요.

소리를 들어보시면 아시다시피..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라 의사소통을 영어로 합니다.

이모와 이모부가 영어가 약해서.. ㅎㅎ



저희가 왔다고 아내의 사촌 언니가 오셨습니다.

차로 2,30분 거리에 사시는데 결혼으로 미국에 오셔서 사신지 몇십년 되셨다고 하십니다.

처형과 결혼하신 형님은 백인이신데, 따뜻하고 유쾌하고 좋은 분이십니다. 나중에 포스팅할 일이 있겠네요.



사촌 언니가 밥을 사 주신다고 부페집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가격이.. 

저 가격에 정말 배불~~리 먹을 수 있었죠. 다만..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육류가 많아서 그건 Good! ㅋ


식사 후 아내와 사촌 언니(저한테는 처형이죠) Ella와 장인어른입니다.

시카고에 도착하고 첫 주일.

오기 전에 한국에서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구글맵스로 검색해 둔 바 있었다.

아래 사진이 그 때 찾아두었던 Cross of glory Rutherian church.


그리고 아래 사진은 아이패드의 구글맵스에 있는 스트리트 뷰로 캡쳐한 사진.

이번에 ios6에 구글맵스가 없어지고 애플맵스로 바뀌었는데, 몇 가지 아쉬운 것 중 하나가 구글 스트리트뷰가 없어졌다는..

구글맵스 앱을 따로 만들어 올릴 거라는 소식이 있던데.. 애플맵스는 아직 배포하기엔 좀 이른 앱이었던 거 같다.


이것이 홈페이지.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주택가에 있는 그렇게 크지 않은 교회임에도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잘 운영되고 있었다.

목사님이 젊은 분이어서 그런지 말씀도 팟캐스트에 올라오고 있다.


첫 주일이 되고 교회를 가야 하는데 미국은 차 없이는 아무데도 못 간다.

도심에서야 대중교통이 있지만 일반 주택가들은 대중교통이 없고, 오로지 자가용으로만 이동한다.


오후에 처형이 차를 따로 쓰셔야 하기도 하고, 미국에서 첫 주일 예배는 미국인 교회를 경험하고 싶기도 해서 집 근처에 있는 Cross of Glory church를 가기로 했다.

이 교회는 preschool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데 막내 Ella가 여기에 다니고 있었다.


들어가면서 처형이 목사님과 인사를 시켜 주셨는데, 한국에서 왔고 미국인 교회를 경험하고 싶어 왔다고 하자 반겨주시면서 예배 후에 한국의 교회와 예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ㅎㅎ;; 우리가 영어가 약해서 그건 쫌.. )


아무튼.. 예배를 드리면서 두 번 놀랬다.


첫번째로는.. 그다지 크지 않은 교회. 주일예배 1,2부 두번 나눠 드리는데 우리가 간 예배에는 채 100명도 참석하지 않은 작은 교회임에도, 찬양팀과 음향이 엄청 훌륭했다.

연세 좀 있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기타를 치다가 다른 곡에서는 베이스를 치다가 하시고, 동네 아저씨같은 수더분한 이미지의 드러머가 드럼을 치는 찬양팀인데.. 한국의 중형 교회 찬양팀보다 훌륭했다.

더구나 음향은.. 한국에서는 이렇게 깔끔한 음향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다.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도 잘 맞고 무엇보다 소리가 선명하고 깨끗하게 들렸다.


또 다른 한 가지는 한국에서 영어 설교(통역을 해 주긴 했지만)을 들을 때 얼추 들었었기 때문에 기독교 용어들 다 거기서 거기겠지 대강 듣겠지 했는데.. ㅡ,.ㅡ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여기는 미국이고,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그냥 사는 동네고.. 그냥 이 사람들 편하게 이야기하듯이 엄청 굴리고 빠르게 이야기하는 통에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다행이 잘 아는 본문이었고 PPT로 띄워주는 자막을 보고 어떤 내용을 이야기하는가만 간신히..

(정면의 둥근 빛은 창문)

이 날은 성찬식이 있었다. 한국에서 보통 하듯이 장로님들이 성찬을 들고 다니시는 것이 아니고, 성당에서와 같이 줄을 지어 앞에 나가 빵을 받고 포도주에 살짝 적셔서 먹는 방식이었다.




예배를 마치고 처형이 아이들과 함께 우리를 데리러 오셨다.

큰 조카 Eric의 친구 Michel네 애들하고 우리 애들하고 데리고 맥도날드에 가기로 하셨다고 같이 가자고 하셔서 맥도날드에 갔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왔다.

Eric과 절친 Michel.

나중에 둘이서 학교 행사에 나가 춤춘 것이 지역 신문에 나기도 했다. ㅋ


Eric


Emily


Ella


조카들 재롱 ㅋ

둘째 Emily가 음악을 틀어놓고 춤 추길래 나와 아내가 핸드폰으로 찍어주고 하자 막내 Ella가 같이 그 앞에서 춤추기 시작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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