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는 윤익이 탯줄로 엄마, 아빠가 도장을 직접 만들어 주었던 것을 포스팅했었습니다.

이번엔 그 두 번째! 요즘 아기들 다 해 주는 손,발 조형물! 엄마, 아빠가 직접 만들어 주기. ㅎㅎ

우선 완성품을 보고 이야기합시다.


사진을 보니 아! 이거? 하시겠죠?


아기 때의 앙증맞은 손, 발을 조형물로 보관해 놓는 그것입니다.


업체에 돈 주고 맡길 수 있고, 어떤 산후조리원에서는 조리원 패키지 상품 또는 옵션 상품으로 한다고도 합니다.

우리는 직접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좀 고생스럽긴 했지만.. 퀄리티도 디테일하게 보자면 미흡하기도 하지만..

엄마, 아빠가 직접 만들어 주었다는 데에 의미를 두기로.. ㅎㅎ


우선.. 필요한 재료. 요즘 인터넷에 없는 게 없죠? 우리는 일일번가에서 구입했습니다.

손, 발 본 뜨는 재료에 따라 점토형과 알지네이트형 두가지가 있더군요.

점토형은 점토로 손, 발을 계속해서 본을 떠 볼 수 있는.. 단점은 세밀한 표현이 약한..

알지네이트는 치과에서 이빨 본 뜰 때 사용하는 것 같은 가루를 물에 개면 곧 굳어서 고무처럼 되는.. 한번 굳으면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세밀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일단.. 더 어렵다고는 하지만 알지네이트로 결정! 도전~


손, 발 조형물 본 뜨기 작업은 윤익이 생후 28일째 되는 2013년 4월 21일에 했습니다.

우선 구성품 중 본 뜨기에 필요한 것들입니다.
사진 상단의 봉투에 담긴 것이 알지네이트입니다.
여러 가지 색이 있는 것 같은데, 가루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종이 대접 두 개에 각각 알지네이트와 물을 담아 줍니다.

그리고 알지네이트를 한 번에 물이 담긴 대접에 붓고 붓자 마자 믹싱해 주어야 합니다.

이유는 알지네이트에 물이 닿는 순간 굳기 때문입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빛의 속도로 믹싱 ㅋ


윤익이가 잠든 사이에 작업을 합니다. 가급적 본 뜨는 동안 깨지 않기를 바랬었는데..

아무튼, 발부터 본을 뜨려고 발 밑에 신문지를 깔았습니다.


믹싱된 알지네이트가 굳기 전에 발에 감싸 주고 감싸 준 상태로 굳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굳는 시간은 30초 정도로.. 굉장히 빨리 굳습니다. 심지어는 다 발라주기 전에 굳어버려 실패.. ㅠㅠ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사진처럼 묻어 있는 알지네이트 조각들은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박박 문대지 않아도요 ^^


이것은 처참한 실패작..

수많은 실패를 딛고..


결국엔 성공합니다. 지저분해 보이는데 성공이냐고요?

사실 안에 발 모양만 잘 나오면 성공입니다.

어떤 것은 잘 나왔는데 옆이 찢어지고.. 어떤 것은 잘 나왔는데 겉에 너덜너덜한 거 잘라낸다고 잘라내다가 구멍을 내 버려서 실패하고.. 

아무튼.. 아래 사진은 그럭저럭 성공입니다.


결국에는 수많은 실패의 시도 중에 윤익이가 깨 버렸습니다.

그리고 알지네이트.. 따뜻한 물로 하면 더 빨리 굳어버립니다. 믹싱하다가 굳어버리기도 합니다.

차가울 수록 천천히 굳습니다. 문제는 차갑게 믹싱된 알지네이트가 닿는 순간 윤익이가 놀라면서 울어버립니다.

어쩔 수 없이 장모님까지 합세하셔서 어른 3명(윤익이 아빠, 윤익이 엄마, 장모님)이 달라붙습니다.

장모님께서 분유를 먹이는 동안 아빠가 빛의 속도로 손에 알지네이트 바르기. ㅋ


완성된 알지네이트 본에 석고를 물에 개어서 부어 놓고 약 1시간 후에 석고가 굳으면 알지네이트를 찢어냅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석고 조형물이 탄생. ㅋ

어렵게 본 뜬 알지네이트를 다시 사용 못 하고 찢어 버리는 것이 아쉽네요.

석고 작업 사진을 못 찍은 것도.. 아무튼.. 이 정도면 그럭 저럭 잘 된 거 같습니다.


디테일한 부분을 잘 다듬어 주고 나서 구입한 세트에 포함되어 있던 금색 물감 칠하기.

그냥 하얀 상태로는 명암이 잘 드러나지 않아 손의 디테일한 부분들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이렇게 칠하기까지 완성되면 한 80%쯤 작업이 완료. ㅋ

이제 들어 있던 작은 액자에 넣을 사진을 찍어야겠죠?

스튜디오에서 50일 사진 찍을 때 까지는 이 상태로 대기 ㅋ


우선 손, 발 조형물 사진들..

사실.. 디테일하게 보자면.. 아쉽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가 직접 이렇게 만들어 준 게 어딥니까? ㅎㅎ



이제 50일 사진도 찍었겠다 액자에 사진을 넣습니다.

50일 사진 중 제일 마음에 드는 윤익이 웃는 사진을 넣기로 했습니다.


사진은 윤익이 엄마가 가지고 있던 폼텍 인화지에 프린터로..

 

사진을 액자 크기에 맞게 잘 잘라낸 후에 액자에 붙여줍니다.


미니 액자 완성품.


액자와 손, 발 조형물을 접착시킬 글루도 세트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잘 붙더군요.


액자 뒷면에 이렇게 이렇게 발라 주고 접착!


완성품입니다. ^^

조금 어두운 상태에서 찍었더니 사진에 노이즈가 많이 있네요.

ㅎㅎ 아무튼.. 조금 어려웠지만 보람된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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